<p></p><br /><br />가뜩이나 붐비는 만원버스에서 모든 승객들이 남자 하나 잡겠다고 똘똘 뭉쳤습니다.<br><br>이 남자,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걸까요. <br><br>사공성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늦은 오후 승객들로 가득 찬 버스 내부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집니다. <br> <br>울부짖는 여성의 목소리도 들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너 어딜 가? 못 나가." <br> <br> 여대생을 성추행한 30대를 승객들이 둘러싼 채 곧 도착할 경찰을 기다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당신은 못 내려! 문 닫아요! 문 닫아!" <br> <br> 도망갈 곳을 찾던 성추행범이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밉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도망 못 가게 해요! 어서 저 사람 잡아당겨요!" <br> <br> 바로 그 순간 버스 밖에서 성추행범의 발을 움켜쥐는 두 손. <br><br>[현장음] <br>"무슨 일입니까?" <br> <br> 버스 근처에 있던 시민이 성추행범의 도주를 막아선 겁니다. <br> <br>[장모 씨 / 목격자] <br>"(도와준) 시민은 버스 안쪽 상황을 알고 나서 성추행범을 밀어서 다시 돌려 넣었습니다." <br> <br> 몸싸움 끝에 버스 안으로 다시 끌려온 성추행범의 옷자락을 주변 승객들이 힘껏 붙잡고 성추행범은 결국 도주를 포기합니다. <br> <br>영상이 공개된 SNS에는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과 행인,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운전기사에 대해 칭찬이 이어졌습니다. <br><br> 경찰에 붙잡힌 성추행범은 7일 구금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