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산재에 잿빛으로 변한 카리브해 섬…분화 계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9일,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화산이 폭발한 이후 새로운 화산 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화산 폭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카리브해의 섬나라 세인트빈센트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9일 발생한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로 건물과 도로 등 마을 곳곳이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.<br /><br />화산재는 햇빛마저 가려버려 낮시간에도 하늘은 밤처럼 어두워졌고, 공기 중엔 강한 황 냄새가 난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큰 폭발 소리가 들리고 연기가 공중에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. 그래서 저는 패닉에 빠졌었습니다."<br /><br />수프리에르 화산이 폭발한 건 1979년 이후 42년 만으로, 폭발 당시 화산재가 6㎞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.<br /><br />엄청난 양의 화산재에 위성사진에서는 섬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.<br /><br />다행히 화산 폭발 하루 전에 미리 대피령이 내려져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, 화산재로 인한 가축과 농작물 등의 피해가 상당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전기와 수도마저 끊겨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당국은 정상을 되찾기까지 최대 4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농업에 기반한 지역사회입니다. 화산 분출이 3∼4개월 지속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삶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."<br /><br />첫 폭발보다는 규모가 작은 분출이 위성을 통해 계속 관측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화산 폭발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, 더 큰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