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“인생에 큰 구멍이 생긴 것 같다” <br> <br>늘 강인한 모습을 보여온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, 74년간 동고동락해온 남편 필립공을 잃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일각에서는 여왕 퇴임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공성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서로 다독이는 두 형제, 앤드루와 에드워드 왕자입니다. <br> <br>차남 앤드루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슬픈 심경을 대신 전했습니다. <br> <br>[앤드루 / 영국 왕자] <br>"누구보다 어머니의 상실감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.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인생에 <큰 구멍이 생긴 것 같다>고 말씀하셨습니다." <br> <br>1926년생, 올해 아흔 다섯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. <br> <br>코로나 백신까지 맞을 정도로 건강하지만 74년간 해로한 남편 필립 공의 별세로 여왕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"군주로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매우 외로운 위치에 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1937년 제정된 영국의 섭정법은 '질병이나 기타 이유가 있을 경우 왕도 생전에 물러날 수 있다'고 규정하고 있습니다.<br><br>하지만, 현재로선 퇴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. <br> <br>육체적, 정신적으로 건강한데다 국민들의 지지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여왕 스스로도 왕위 계승자 신분이던 1947년 이렇게 맹세했습니다. <br> <br>[엘리자베스 2세 / 당시 21살(남아프리카공화국)] <br>"제 모든 인생을 영국 국민과 왕실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합니다." <br> <br>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간 해리 왕손은 오는 17일 장례식 참석차 입국했습니다. <br> <br>왕실의 인종차별 문제를 폭로했던 마클 왕손빈은 둘째 임신을 이유로 오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