쇼핑하고 이발하고…영국 일부 정상화로 '활기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석 달여간 꽁꽁 얼어붙었던 영국이 일부 봉쇄조치 완화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.<br /><br />많은 가게가 영업을 재개하면서 일상을 누리려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른 봄을 즐겼는데요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재확산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 "3,2,1. 신사 숙녀 여러분, 자리에 앉아 첫 잔을 즐겨주세요. 어서 오세요."<br /><br />영국에서 지난 3개월여 동안 시행됐던 봉쇄조치가 완화되는 첫날.<br /><br />자정이 되자마자 곳곳의 술집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굳게 닫혔던 영국 내 상점과 식당, 미용실, 놀이공원이 일부 봉쇄조치 완화로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아직 술집과 식당 등의 실내 영업은 막혀있지만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모임을 즐겼습니다.<br /><br /> "마치 우리에서 풀려난 느낌이에요. 아들을 다시 만난 게…" (아들과 얼마나 떨어져 계셨어요?) "거의 일년? 작년 여름에 만난 게 마지막인 것 같아요."<br /><br />그동안 온라인 주문만 가능했던 옷가게와 신발가게 앞에는 개점 전부터 인파가 몰렸고, 일부 미장원과 이발소는 그동안 머리를 손질하지 못했던 사람들로 예약이 가득찼습니다.<br /><br />늘 부스스한 모습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옆머리와 뒷머리를 다듬어 평소보다는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의회에 출석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세 번째 봉쇄령을 내려 업체 수십만 곳이 휴업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전국적 봉쇄령 속에 확산세가 줄어들었고,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치며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아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오랜만에 허락된 바깥나들이에 방역 조치를 소홀히 할 경우 힘들게 찾은 안정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많습니다.<br /><br />존슨 총리는 상점 개점은 자유를 향한 "주요한 단계"라면서 시민들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