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개월 여아 한때 뇌출혈·심정지…20대 아빠 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생후 2개월 된 여자아이가 모텔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아이의 20대 아버지를 긴급 체포해 학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불 꺼진 복도 끝방으로 소방대원들이 들어갑니다.<br /><br />12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.<br /><br />인천의 한 모텔 방에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곧이어 베개에 싸인 2개월 여자아이가 구급대원의 손에 들려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아이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발견 당시 두개골 골절이 의심됐는데, 정밀검사 결과 뇌출혈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무슨 일이 있나 보다 그렇다고 하던데 경찰차도 아니고 수사(라고 적힌) 차가…"<br /><br />아이가 있던 모텔 방 곳곳에서는 핏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정리되지 않은 아기 기저귀와 젖병이 방 곳곳에 놓여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함께 있던 20대 아버지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2개월 딸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잠시 뒤 2살 아들을 안고 모텔 방을 나오는 이 남성이 바로 A씨입니다.<br /><br />A씨는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2살 아들은 아동보호기관으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3주 쯤 전부터 두 자녀와 함께 모텔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조사 후 학대 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