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뉴스A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동일본 대지진 이후 10년 동안 쌓여온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겠다. <br> <br>일본 정부가 우리가 그토록 우려했던 오염수 방류를 오늘 공식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한계치인 137만 톤의 오염수를 최대 40년에 걸쳐 흘려보내겠다는 건데, 7개월 후면 제주도 앞바다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. <br><br>일본 정부는 물에 희석시켜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, 일본 내부에서도 “삼중수소가 정화된다는 보장이 없다”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당연히 주변국인 우리나라와 중국도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국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도쿄 연결합니다. <br> <br>[질문1] 김범석 특파원, 실제 방류는 언제 시작되는 건가요. <br><br>[리포트]<br> 일본 정부는 오늘 관계각료 회의를 열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내용의 오염수 처분 기본방침을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 오염수를 재처리한 뒤 바닷물을 부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춰 2년 뒤부터 방출한다는 계획인데요. <br> <br>스가 일본 총리의 발언 들어보시죠. <br> <br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총리] <br>"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판단해 결정했습니다." <br> <br>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는 1061개 탱크에 오염수가 나눠 보관돼있습니다. <br> <br>그 양만 무려 125만 톤이 넘습니다. <br> <br>내년 가을이면 꽉 차기 때문에 바다에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 입장입니다. <br> <br>오염수를 희석해 버리면 문제 없다고 주장하지만, 트리튬, 즉 삼중수소는 정화장치로도 걸러지지 않습니다. <br> <br> 삼중수소 총량은 약 860조 베크렐로 매년 나눠 배출해도 방류에만 40년이 걸립니다. <br><br>[질문2] 도쿄올림픽 개막을 3개월 정도 남겨놓고 전격 발표를 했어요. 일본 현지 여론은 어떻습니까? <br><br>네,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총리 관저 앞에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직접 들어보시죠. <br><br>[효과음] <br>"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!" <br> <br>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측은 "어민을 짓밟는 행위"라며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. <br> <br>후쿠시마 주민들과 어업 종사자들은 일본 정부가 세계를 상대로 투기 행위를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. <br> <br>[곤노 스미오 / 후쿠시마 주민] <br>"말도 안 되는 엉터리 같은 일이에요. 해양 방류도, 스가 내각도 당장 그만 두세요." <br> <br>[이시 히사오 / 어시장 생선 경매인] <br>"트리튬이 축적되면 희석한다고 해도 (어떻게 될지 모르고) 방류할 때 실제로 희석할지 아닐지도 모르고" <br> <br>어제는 후쿠시마 낙농업 종사자가 차를 몰고 관저로 돌진하다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일본 각료의 부적절한 발언도 논란이 됐는데요. <br> <br>"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"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인데요. <br> <br>일부 누리꾼들은 그렇다면 직접 마셔보라는 조롱을 쏟아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변은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