절차 복잡해서…점포 사라져서…금융 공공성 '흔들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자 은행들이 이 기준을 못 맞춘 비대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창구에선 통장 만드는데 30분 넘게 걸렸단 불만이 나왔죠.<br /><br />소비자 보호는 옳은 일이지만 복잡한 절차와 은행들의 점포 축소가 맞물려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보호법 가이드라인이 늦는 바람에 전산시스템 구축이 늦어져 비대면 상품 판매를 대거 중단해야 했던 은행들이 곧 판매를 재개합니다.<br /><br />신한은행이 인터넷 뱅킹의 일부 대출상품 신청을 지난주부터 접수받기 시작한 것을 필두로 대부분 은행들은 이달 안에 비대면 상품 판매를 재개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은행가에선 한층 절차가 복잡해진 대면거래 대신, 비대면 거래 선호 현상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.<br /><br /> "(내점을 하면) 설명서 다 줘야 되고 거기에 대한 내용 다 설명해야 되고 직원이 다 맞게 설명했는지 서명까지 받아야 됩니다. 그런 절차들이 고객 입장에서도 조금…"<br /><br />소비자들이 불편해진 데는 은행 점포 급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사라진 은행 점포는 모두 304개, 312개가 없어진 2017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.<br /><br />당장,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배제, 그리고 내점 거래가 불가피한 업무가 있는 소비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 "이익이 안 되는 점포들을 폐쇄한 거고, 이익 안 되는 점포들은 대부분이 대면거래를 하고 한 지역에 편중돼 있거든요."<br /><br />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과 비용 절감을 위한 은행들의 계속된 점포 줄이기가 맞물려 원치 않는 소비자들까지 비대면 거래로 옮겨가게 만들고 금융 공공성 훼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