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택배차량 출입을 두고 갈등이 있는 아파트가 한 두곳이 아닙니다. <br> <br>세종시의 아파트에서는 기발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파트 단지 앞에 멈춰선 택배 차량. <br><br>택배기사가 한 쪽에 세워진 전동 카트에 상자들을 싣습니다. <br> <br>택배기사들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마련한 겁니다. <br> <br>입주 초반 이 아파트 역시 안전 문제로 택배 차량 출입을 막으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주민들과 택배기사가 협의를 벌인 끝에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는 대형 차량의 경우 전동카트에 물건을 옮겨 배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. <br> <br>[박경철 / 세종 A 아파트 주민] <br>"택배기사님들의 어려움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 그런 취지에서." <br> <br>주민들은 2천만 원을 들여 4년 전 카트 두 대를 샀고, 수리와 소모품 교체, 보험료까지 책임집니다. <br> <br>처음에는 사용을 꺼렸던 택배기사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카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택배기사] <br>"이거(카트) 있어도 2시간 정도 걸리는데, 없으면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걸릴 때도 있고요." <br> <br>아파트 현관에 안내문이 붙었습니다. <br> <br>공회전 금지와 속도 제한 등을 조건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오후 시간 택배 차량 진입을 허용하기로 한 겁니다. <br> <br>지난 2월 주민투표에서 78%가 찬성했습니다. <br> <br>[김희동 / 울산 B 아파트 관리소장] <br>"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안에 모든 택배 물량을 처리하고 빠져나가고 있고요." <br> <br>택배 배달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한 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