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주말 남양주 주상복합 건물 화재 속보입니다. <br> <br>불이 났을 때 화재 경보음을 들은 입주상인이 관리사무소에 문의전화를 걸었는데, 관리사무소 측이 "오작동"이라고 응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남양주 주상복합 건물 1층 입주 상인이 관리사무소 방재실로 전화를 한 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. <br> <br>화재 경보가 울리자 무슨 일인지 문의한 겁니다. <br><br>[입주 상인-관리사무소 대화(지난 10일)] <br>"네, ○○○ 방재실입니다." (저기 여기…) "오작동이에요." (아, 오작동이에요?") "네." ("네 알겠습니다.") <br><br>이 통화는 소방당국이 추정한 발화 시점에서 1분이 지난 시점에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같은 시각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는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찍혔습니다. <br> <br>5분 뒤 찍힌 상가 CCTV 영상에는 불길이 이미 1층 전체로 번졌습니다. <br> <br>방재실로 전화를 걸었던 상인은 "대피하라"는 남편 전화를 받고서야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갔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입주 상인] <br>"오작동이라고 얘기했다는 게 너무 분개하죠. 불이 났는데 피하지 말라는 것밖에 더 되나요? 그거 생각하면 너무 아찔하고." <br> <br>관리사무소 측은 평소 경보기 오작동이 잦았다고 해명합니다. <br> <br>[관리사무소 측 관계자] <br>"한 달에도 여러 번 오작동 경보가 울려요. 그러다보니까 오작동이 좀 있어서 그때는 오작동이라고 말씀을 드렸고…" <br> <br>입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측의 대피 안내도 부실했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[B 씨 / 입주 상인] <br>"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나와서 대피하라거나, 그런 게 하나도 없이 상가 주민이 '불이야 불이야 빨리 나가요' 거의 다 그런 식으로 대피 했어요." <br> <br>이번 화재로 연기를 마신 입주민은 41명. <br> <br>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지만 '설마'하는 안일한 안전의식이 자칫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 <br>2so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권재우 <br>영상편집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