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모텔방에서 아빠가 키우던 생후 2개월 된 여자 아이가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다는 뉴스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아이 아빠는 처음에 학대 혐의를 부인했었는데, 아이가 울어서 세게 내려놓았다고 결국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김은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0대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려 고개를 숙이고 법원 청사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생후 2개월 된 딸을 학대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(치료받고 있는 아이는 걱정되지 않으시나요?) "걱정됩니다." <br> <br>남성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, "딸 아이를 들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"며 고의성을 부인해 왔습니다. <br> <br>병원에서 아이의 뇌출혈을 확인한 경찰이 추궁하자 학대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. <br><br>"아이가 너무 울어서 화가 나서 나무 탁자 위에 세게 놓았는데, 그 과정에서 머리가 탁자에 부딪혔다"고 한 겁니다. <br><br>이날은 함께 살던 아이 엄마가 사기 범죄로 체포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. <br> <br>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, 아직까지 의식이 없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아이를 상대로 한 아빠의 추가학대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. <br>eunj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강철규 <br>영상편집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