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해 코로나19로 가계 소비지출은 역대 최대폭으로 줄었는데 명품시장은 달랐습니다. <br> <br>'에르메스, 루이비통, 샤넬' 3대 해외명품 브랜드가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실적이 처음 공개됐는데 매출이 1조를 넘은 곳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김유빈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끝도 없이 늘어선 줄. <br> <br>어제 오전 9시쯤 백화점 셔터가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는 '오픈런 현상'이 또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5월과 10월에 이어 샤넬이 또 한차례 가격 인상을 예고해섭니다. <br> <br>매번 오픈런 현상을 주도했던 샤넬 제품들. <br> <br>그렇다면 샤넬이 한국시장에서 거둔 실적은 어떻게 될까. <br><br>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에 가까운 9296억 원이었습니다. <br> <br>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34% 상승해, 1500억 원에 가까웠습니다. <br><br>샤넬코리아의 실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> <br>주식회사와 달리 유한회사인 샤넬코리아는 그동안 실적 공시의무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최근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법이 개정되며, 베일에 가려진 해외 명품브랜드의 실적이 속속 공개됐습니다. <br><br>앞서 발표한 루이비통의 매출도 처음 1조를 돌파했고,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77% 늘었습니다. <br><br>에르메스의 매출도 42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. <br> <br>세 브랜드 모두 지난해 국내에서 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. <br><br>[성태윤 /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] <br>"과거 해외 여행 등을 통해서 소비하던 계층들이 주로 고가 제품들에 대한 품목 소비로 돌아선 부분이 있습니다." <br><br>반면 기부금은 각각 6억720만 원, 3억529만 원, 그리고 0원으로 영업이익의 1%에도 미치지 못합니다. <br><br>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히며 명품 소비심리가 전례없이 높아지는 가운데, 명품브랜드들의 사회적 책임 의식은 수익을 따라가지 못한단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 <br><br>eubini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