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국제정세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우리 정부 뿐 아니라 기업들도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.<br> <br>LG에너지 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 2차전지 기술을 갖고도 폭스바겐이라는 최대 고객사를 놓치는 위기에 빠졌죠.<br> <br>아예 미국 현지에 2조 7천억 원 규모인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.<br> <br>치열한 경쟁과 미국의 압박 속에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. <br><br>황규락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제조사 GM과 공동으로 <br><br>2조 7천억 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연간 35GWh, 고성능 전기차 47만 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약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됩니다. <br><br>LG와 GM은 오하이오주에도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. <br> <br>[문선웅 /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] <br>"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지 않으면 (제품에) 10% 정도의 징벌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돼 있어요. 아무래도 미국에 직접 공장을 건설할 수밖에…" <br><br>확실한 인센티브와 강력한 규제로 압박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우리 기업은 미국 투자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(지난 13일)] <br>"우리는 다시 세계를 이끌 겁니다. 우리의 경쟁력은 여러분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." <br><br>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에 3조 원을 투자해 두 개의 공장을 짓고 있고 삼성전자도 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기술 굴기를 외치는 중국을 견제하고 인프라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미국이 국내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양준모 /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] <br>"바이든이 나와서 강하게 정치적인 압박이 가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미 (기업들의) 탈중국화와 현지화는 진행되고 있던 과정이었다." <br> <br>세계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미국의 행보에 우리 기업들이 직면할 압박도 거세질것으로 보입니다 <br> <br>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. <br> <br>rocku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