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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외도 농가도 “계절근로 보내주세요”…현장 목소리 들어보니

2021-04-17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여기는 필리핀입니다.<br> <br>사람들이 한국어 팻말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> <br>여기는 한국 농촌입니다. <br><br>[김시림 / 수박 재배 농민]<br>“새벽에 일어나면 잠이 안 옵니다.”<br> <br>다른 공간이지만 이들이 힘든 이유는 같다는데요.<br><br>강경모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흰색 옷과 모자 차림의 주민 9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. <br> <br>현수막엔 한글로 양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2003년 강원 양구군과 필리핀 딸락시가 협정을 맺은 이후 매년 양구군을 찾아 계절 근로에 참가했던 주민들입니다. <br> <br>코로나 때문에 2년 연속 입국 길이 막히자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. <br> <br>[김혁 / 현지 교민] <br>"(딸락) 시장님, 주지사님 우리 좀 보내주십시오. 한국을 가야 합니다. (한국) 정부에 요청을 해 주십시오. 우리 딸락 주만이라도 (입국금지를) 풀어달라고."<br><br>농가 비닐하우스에 수박 모종 대신 잡초만 가득합니다. <br> <br>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한해 농사를 포기한 겁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물론 군청 공무원까지 동원돼 농사일에 나서고 있지만,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. <br> <br>[김시림 / 수박 재배 농민] <br>"새벽에 일어나면 잠이 안 옵니다.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." <br> <br>용역 인력들을 고용하는 곳도 있지만 일당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. <br> <br>[박재순 / 파프리카 재배 농민] <br>"외국인 근로자는 단가도 단가지만 와서 일을 열심히 합니다. 꾀도 안부리고, 없으면 농사 포기하려고요." <br> <br>올 상반기 전국 37개 시군이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4,631명. <br> <br>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이들이 언제 들어올지 기약조차 없습니다. <br> <br>관내 대학이나 기업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,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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