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한항공이 남자프로배구 통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.<br> <br>우리카드와 막판까지 벌인 뜨거운 신경전도 화제였습니다.<br> <br>강병규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다혈질로 소문난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, <br> <br>코트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, 상대를 흐트려놓으려는 경기장 밖 신경전은 챔프전 초반부터 뜨거웠습니다. <br> <br>이미 승부가 기운 마지막 점수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던 1·2차전. <br><br>3차전부터 양 감독의 몸동작은 더 커졌습니다. <br> <br>[신영철 / 우리카드 감독(지난 14일)] <br>"안보인다고요? 아니 지금 뭐하는거야 지금 보이는데!" <br> <br>산틸리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상대팀 선수와 설전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결국 마지막 5차전에선 신영철 감독이 산틸리 감독과 악수를 거부했습니다. <br> <br>3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로 승부가 결정된 팽팽한 상황. <br> <br>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대한항공이었습니다. <br> <br>결정적인 순간에 요스바니의 강서브가 연이어 우리카드 코트를 강타했습니다. <br> <br>정지석은 범실로 흔들리는 우리카드의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결국 세트스코어 3:1로,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. <br> <br>챔프전 MVP는 정지석에게 돌아갔습니다. <br> <br>[정지석 / 대한항공 점보스] <br>"그동안 제가 너무 못해서 고생시킨 선수들도 미안하고 부담이 많았던 챔프전이었어요. 주위에서 응원해주니까 좋았습니다." <br> <br>시즌 후반 학교폭력 파문으로 혼란을 겪었던 남자배구, 결국 우승후보 대한항공이 최종승자가 됐습니다. <br> <br>심리전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외국인 감독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<br> <br>ben@donga.com<br>영상편집:이능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