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해 정부는 태릉, 용산, 마포, 이런 서울 알짜 땅에 2만6천6백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. <br> <br>사전청약은 왜 200호 밖에 발표하지 못했을까요? <br> <br>주민, 구청장, 국회의원, 서울시장까지 모두 반대하다보니 발표는 했는데 진척이 없습니다. <br> <br>홍유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강 넘어 고층 건물 사이로 개발되지 않은 허허벌판이 보입니다. <br> <br>용산역 옆 열차 정비창 부지로 서울 한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금싸라기 땅입니다. <br> <br>면적만 51만㎡ 달합니다. <br><br>"정부는 지난해 5월 이곳 용산역 정비창에 공공주택 1만 가구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. 하지만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사업 자체가 불투명합니다." <br> <br>임대 주택을 짓겠다고 하자 주민들이 들고일어났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A씨 / 서울 용산구] <br>"마음으론 이해하지만, 막상 내 주변에 가까운 곳에 임대아파트가 많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는 분들 많지 않을 거로 생각해요." <br> <br>땅은 철도공사 소유지만 개발하려면 서울시의 인허가가 필요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택이 아니라 실리콘밸리 같은 국제 업무지구가 필요하다며 정부 구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. <br> <br>[오세훈 /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 (지난 2월)] <br>"기업 중심지, 외자 유치 중심지 그래서 일자리가 창출이 되는 중심지로 토지를 활용하겠단 겁니다." <br><br>또 용산 캠프킴 미군기지를 비롯해 마포 서부면허시험장, 태릉 골프장 등 서울 내 2만 6천 가구 공급 계획도 표류하고 있습니다.<br> <br>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은 물론 주민들도 거세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초록태릉을 지키는 시민들 관계자] <br>"중앙 정부가 부동산 공급 정책 잘못한 걸 수습하기 위해서 이 지역 주민들 의견 수렴 없이 지역 주민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." <br> <br>정부가 조율 없이 여기저기 공급 계획을 내놨다 시장 혼란만 키우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yura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정다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