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또 다른 흉기 범죄가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경기 양주에서 아파트 아래층 남성이 흉기를 들고 인터폰 앞에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남성, 경찰에 체포됐다가 다시 풀려났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양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현관문을 노려봅니다. <br> <br>흉기를 흔들며 쉴새 없이 말을 이어가기도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문 열지 마요." <br> <br>집안에서 인터폰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는 겁에 질린어린 학생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습니다. <br> <br>흉기를 든 남성은 이 아파트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는 입주민. <br> <br>나흘 전 엘리베이터에서 피해자 가족을 만난 데 이어, 이틀 전에는 직접 찾아오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흉기를 들고 나타난 건 어제 새벽 6시 반쯤. <br> <br>집안에는 아빠와 초등학생 딸이 있었고, 아빠가 112신고를 하는 사이 딸은 인터폰 화면을 촬영했습니다. <br> <br>[피해 주민] <br>"문을 노려볼 듯이 쳐다보다가 발로 차더라고요. 저는 겁이 나서 야구 배트 들고 문이 부서질까 봐 지키고." <br><br>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지만, 오후 1시쯤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인계했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망상증을 앓고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본인의 뜻에 따라 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지만,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해서 한시적으로 맡긴 겁니다. <br> <br>남성이 풀려났다는 소식에 피해 가족은 또 다시 공포에 떨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 주민] <br>"분하잖아요.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데가 없어요. 풀려나서 바로 발 밑(아래층)으로 온다는 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." <br><br>결국 피해 가족은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긴급 신고와 위치 파악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, 남성이 입원하기 전까지 문앞에 경호인력을 배치했습니다. <br> <br>또 피해 가족에게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draogn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최창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