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이상직 / 의원]<br>여러분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.<br> <br>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“체포를 막아달라”며 동료 의원들에게 한 말입니다. <br> <br>직원들은 대량 해고를 해놓고 회삿 돈으로 딸의 고급 승용차까지 리스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죠. <br> <br>협박 같은 호소도 했지만, 체포동의안은 81%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. <br> <br>김철웅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무소속 이상직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기 직전까지 동료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[이상직 / 무소속 의원] <br>"이 참을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동료 의원 여러분 또한 언제라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."<br><br>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회사에 430억 원대 손해를 입히고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. <br><br>결과는 출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표,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. <br> <br>반대는 38표, 기권 11표에 그쳤습니다. <br> <br>[박병석 / 국회의장] <br>"국회의원 이상직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." <br> <br>이 의원은 탈당하기 전 몸 담았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서까지 돌려 억울함을 전달했습니다. <br><br>회삿돈으로 딸에게 포르쉐 차량을 사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"딸이 어릴 때 교통사고로 트라우마가 있어 안전한 차를 골랐다"고 해명했지만 역효과만 불렀습니다. <br> <br>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도중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> <br>[이상직/ 무소속 의원] <br>(포르쉐를 회삿돈으로 사줘도 되는 건가요?) <br>"업무용 리스 차량이었습니다. 보도를 똑바로 해주세요." <br> <br>민주당은 “당연한 결과”라며 불공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”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고 국민의힘은 "민주당 전체에 대한 엄중한 경고장이자 심판"이라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역대 15번째, 21대 국회 들어서는 민주당 정정순 의원 이후 두 번째입니다. <br> <br>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