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가,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바쳐…아베는 직접 참배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스가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에 취임 후 두 번째로 공물을 바쳤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가을 제사 때나 이번에나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, 공물 봉납 또한 침략전쟁을 이끈 전범을 추모하는 건 마찬가지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전 총리는 직접 참배했습니다.<br /><br />도쿄 김호준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봄 제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.<br /><br />야스쿠니는 봄과 가을에 큰 제사를 하는데, 스가 총리는 봄 제사 첫날인 21일 '마사카키'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총리는 이번 봄 제사 때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취임 후 처음 맞은 지난해 10월 가을 제사 때도 공물만 봉납했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총리가 야스쿠니 제사에서 참배를 보류하고 공물을 바친 건 주변국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되지만,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재직 시절에는 야스쿠니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총리가 된 뒤로는 전임자인 아베 전 총리의 행보를 답습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아베 전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렀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주변국을 의식해 지난해 9월까지 재임 기간에 봄·가을 큰 제사와 8.15 패전일에 참배 대신 공물 봉납만 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퇴임 후에는 잇달아 야스쿠니를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퇴임 사흘 뒤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한 아베 전 총리는 이번 춘계 제사 첫날에도 참배했습니다.<br /><br />퇴임 7개월 만에 벌써 3번째입니다.<br /><br /> "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바친 영령을 높이 받들어 숭배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."<br /><br />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에서 일왕을 위해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, 이 가운데 90% 정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주변국에게는 '전쟁신사'로 각인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연합뉴스 김호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