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 "백신, 다른 나라 나눠줄 만큼 충분치 않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난 속에서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2억 회를 달성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이 사실을 직접 알렸는데요.<br /><br />백신을 나눠야 한다는 지적에는, 노력은 하겠지만 아직은 다른 나라에 제공할 만큼 충분치 않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2억 회분 접종 목표가 달성됐다며 놀라운 업적이라고 자평했습니다.<br /><br />취임 92일 만으로 당초 제시한 목표시한 100일보다 8일 정도 빠른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소규모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선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제 이 역사적인 예방접종 노력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. 간단히 말해서, 차례를 기다렸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마세요."<br /><br />백신을 나눠야 한다는 미국 안팎의 여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비축된 백신을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, 아직은 백신을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.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 "그것은 과정에 있습니다. 우리는 지금 해외로 보낼 만큼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습니다. 그러나 나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."<br /><br />지원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대상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와 중앙아메리카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선 여유분이 없다는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미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의 백신 스와프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며 지금은 자국 내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에 이어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가 가을쯤부터 3차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추가 구매에 나서게 글로벌 백신 수급 불안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