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백신 전쟁 개시…러시아 백신으로 대체?

2021-04-22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넉넉한 백신을 보유한 미국에게 백신을 빌리거나 지원받으려는 나라들의 이른바 '백신 전쟁'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정치부 김민지, 경제정책산업부 이다해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. <br> <br>Q. 일단 이다해 기자, 지금 미국이 갖고 있는 백신은 얼마나 됩니까? <br><br>바이든 대통령은 얀센 백신 투여 후 혈전이 나타났다는 보고로 접종이 중단되자 <br> <br>화이자와 모더나 같이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지 않는 방식의 백신을 6억회 분을 갖고 있다며 미국 국민을 안심시켰습니다. <br> <br>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하더라도 미국 인구 3억명이 두 번 맞을 수 있는 물량을 갖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Q. 김민지 기자, 미국이 이 백신들을 다른 나라에게 빌려주거나 지원을 해준다는 건데요. 리포트를 보면 이른바 순번이 있는 것 같아요. <br><br>바이든 대통령의 말부터 들어보시죠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(현지시간 21일) <br>"캐나다 총리와 오늘 30분 동안 통화를 했습니다. 우리가 조금 돕기로 했고 더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. 그리고 중미지역에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다른 나라도 있습니다." - <br> <br>이 말을 한 이후, 미국은 미국이 중심이 된 4개국 안보협의체, 즉 쿼드 가입국들이 백신 공유를 협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거든요. <br> <br>그러다보니 캐나다 멕시코 같은 미국 인접국이 우선 공급 국가이고, <br> <br>이어 쿼드 참여국, 동맹국 순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Q. 김민지 기자, 쿼드 참여국을 챙기는 것 보면 미국이 쿼드를 굉장히 중시하나봐요. 쿼드가 정확히 뭡니까? <br><br>쿼드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 국가가 참여한 비공식 안보회의체인데 '중국 견제'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. <br> <br>중국이 중국산 백신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고, <br> <br>쿼드 참여국에 혜택을 줘 결속력을 다진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Q. 김민지 기자, 미국은 한국의 쿼드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. 쿼드에 참여하면 백신을 더 빨리 받을 수 있을거다, 이런 얘기도 있어요. <br><br>우리가 쿼드에 참여하면 아무래도 백신을 빌려오기가 좀 더 수월할 수는 있겠지요. <br> <br>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. <br><br>정의용 외교부 장관, 어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[정의용 / 외교부장관](어제) <br>"분야에 따라서는 우리가 충분히 쿼드와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. 다만 쿼드에 참여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처해있는 지정학적 위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거 같습니다."-- <br> <br>중국 관영매체는 "한국의 쿼드 참여는 중국과의 신뢰를 훼손할 것"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Q. 이다해 기자, 그런데 사실 우리가 맞고 싶어하는 건 화이자나 모더나인데, 미국은 주변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주려고 하는가 보죠? <br><br>자신들이 안쓰는 백신이라면 갖고 있을 필요가 없겠지요. <br> <br>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사용 승인도 받지 못했고요. <br> <br>보관 기간도 6개월 정도입니다. <br> <br>결국 미국이 쌓아두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얼마 뒤 폐기해야 하는데요. <br> <br>그럴바에는 생색내며 필요한 나라에 주는 게 낫다,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김민지 기자,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 때 뭔가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? <br><br>당장 쿼드에 가입해 2순위로 올라서긴 어려운 상황에서 동맹국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할 수밖에 없겠죠. <br> <br>정의용 장관은 미국에 "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"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했는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미국이 관심을 갖는 반도체가 협상 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정의용 장관이 반도체와 백신이 맞교환 대상은 아니지만, <br> <br>민간 기업이 협력을 확대하면 한미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. <br><br>업계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한 재계 사람에게 물어봤는데요. <br> <br>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해외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,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Q. 이다해 기자, 이런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러시아 백신 도입을 제대로 검토하는 것 같아요. 러시아 백신은 바로 구할 수 있나보죠? <br><br>네 일단 우리나라 제약사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백신에 비해 <br>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. <br> <br>한국코러스가 국내 제약사 7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6억5천만회분을 생산할 계획인데요. <br> <br>전량 수출용이기는 하지만 만약 국내 허가가 난다면 이 중 얼마를 국내용으로 돌린다거나 생산량을 늘려 백신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Q. 이다해 기자, 그런데 문제는 안전성이잖아요?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제조 방식이 같다면서요? <br><br>네. 그래서 우리 정부도 스푸트니크V의 혈전 사례를 집중적으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는 건데요, <br> <br>지금까지 러시아 국민 700만명이 접종받은 걸로 알려졌는데 이후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 정보가 지금까지 공개된 게 없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현재 유럽의약품청이 허가 심사를 하고 있는데 허가 심사 기준을 총족할 지는 두고봐야 합니다. <br> <br>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요, <br> <br>우리나라 식약처나 질병청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규제기관의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국내 사용을 허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[앵커] 희망하는 백신은 없고, 구할 수 있는 백신은 불안하고 진퇴양난인데요. 방역, 외교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. 김민지 이다해 기자였습니다. <br><br>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