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파트 복도에 있는 배전함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<br>이 가엾은 아기는 엄마 품에 안기는 대신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. <br>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부산의 한 아파트. <br> <br>어제 오후 1시쯤 아파트 22층 복도 배전함에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당시 아기는 수건에 쌓인채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. <br> <br>배전함을 열어본 입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우리 아파트 앞에 경찰차 5대랑 구급차 1대 왔다고 했는데 무슨 일로 하니까 22층에 아기 죽었다고 하고..."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진짜 깜짝 놀랐어요. 오다가다 마주쳤을 거 아니에요. 그런 거 생각하면 소름 끼쳐요." <br> <br>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숨진 아기의 20대 친엄마를 긴급체포했고, 친엄마는 자신이 아기를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. <br> <br>인근 원룸에서 사는 친엄마는 그제 새벽 집에서 홀로 출산한 뒤 실신했는데,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아기가 숨진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또 출산 1주일 전까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아기는)아무런 외상도 없고 멍도 없고. 하루 만에 친엄마도 경황이 없는데 (타살 혐의점은) 아무것도 없어요." <br><br>경찰은 친엄마에게 영아 유기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, 아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