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도자가 판단착오를 거듭할 때 국민들은 어디까지 고통 받게 되는 걸까요. <br><br>일본은 또 긴급사태를 발령한다 합니다. <br><br>방역도 실패했고 백신도 실패했습니다. <br><br>참을성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일본 국민들도, 이제는 더 참아주지 않는 모습입니다. <br>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총리](어제) <br>"결국 세번째 선언을 하게 됐습니다. 국민 여러분들께 폐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." <br><br> 17일 동안 술집과 노래방, 백화점 등이 휴업하는 이번 긴급 사태는 한달 전에 종료된 긴급사태보다 강력합니다. <br><br> 그러나 일본사회 곳곳에서 생활 방역은 이미 무너졌습니다. <br> <br> 밤에도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공원이 북적이고, 8시까지 단축 영업 지시를 비웃 듯 도쿄 유흥가에는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. <br> <br> 마스크를 벗은 손님들도 보이지만 단속은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[김범석 기자] <br>"밤 8시 반이 지난 시각인데 도쿄 도심은 이렇게 코로나 대유행 이전처럼 북적입니다. 청년에서 장년까지 긴급 사태 선언에 거부감이 큽니다." <br> <br>[마치다 / 직장인] <br>"대체 몇 번 똑같은 선언을 하나요. 정치적인 판단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." <br><br> 1%인 일본의 백신 접종률도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. <br> <br> 스가 총리는 화이자 측과 직접 협상해 추가분을 확보했다 밝혔지만 화이자 측은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[기쿠치 / 65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] <br>"백신 관련 정부의 발언이 매일 달라서 통일감이 없어요. (국민으로서) 불안합니다." <br> <br> 과거 부작용 문제 등으로 집단 소송이 잇달았던 일본은 코로나 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임상 실험 대상자 확보에 어려움을 겼었습니다. <br> <br> 과학 선진국인 일본에서 아직 백신을 개발 못한 원인으로 꼽힙니다. <br> <br> 접종 인력도 부족해 치과의사까지 투입됐습니다. <br> <br>[가미 마사히로 /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 이사장] <br>"긴급 상황이란 인식이 부족했고, 일본 제약사 중에 백신 자체 개발이 가능한 곳도 (현재) 한 곳 뿐인 것도 문제입니다." <br> <br>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하겠다 밝혔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