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런 논란을 넘어 말 그대로 도박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곳이 있습니다. <br> <br>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. 쓰레기도 낙엽도 아닙니다. 자동차가 엄청나게 쌓인 이 곳은 강원도 정선 <br>카지노장 일댑니다. <br><br>전당포에 차를 잡히고 도박한 사람들이 그냥 그대로, 내버려 둔 겁니다. <br><br>강경모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정선군 강원랜드 인근 농가 주변 길가에 차량들이 세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다가가 보니 앞유리창 밑에 마른 낙엽과 잔가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장기간 운행을 안한 듯,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있거나, <br> <br>바퀴 안쪽으로 거미줄이 보이는 차량도 있습니다.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강원랜드 주변에도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채 번호판이 없는 차량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."<br><br>승용차부터 트럭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. <br> <br>대다수가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자들이 전당포에 담보물로 맡겼다가 돈을 못 갚아 소유권이 넘어간 차량입니다 <br> <br>연식이 오래돼 처분이 어렵다보니 전당포가 방치하거나, <br> <br>세금이 밀려 정부가 번호판을 영치해 간 차들이 많습니다. <br> <br>[남승우 / 강원 정선군청 안전과 주무관] <br>"(카지노 이용자가) 돈을 갚지 못하고 전당포에서 이런 차량을 관리할 수 없어서 이렇게 방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" <br><br>주민들은 방치된 차량 때문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[손호국 / 강원 정선군] <br>"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주차 하려면 동네 몇 바퀴를 돌아야 해요." <br> <br>정선군이 방치 차량을 견인해 폐차장으로 보내면서, <br> <br>이 지역 폐차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. <br><br>정선군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제로 정리한 방치 차량은 모두 101대. <br> <br>그런데 올해 들어 견인한 차량만 이미 123대에 이릅니다. <br><br>지난 2000년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 이후 급증한 방치 차량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원학 / 강원연구원 연구위원(전 탄광지역발전센터장)] <br>"장기간 불법주차 문제가 지역 활성화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강원랜드와 정선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민석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