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방금 전해드린 윤여정 씨의 기자회견에 유승진 특파원이 참석했었는데요. <br> <br>직접 연결해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유 특파원, 기자회견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했지요? <br><br>[리포트]<br>오늘 수상 이후 인간 윤여정, 배우 윤여정으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답변이 걸작이었습니다. <br> <br>"오스카 상을 탔다고 해서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것은 아니"라는 겁니다. <br> <br>시차 문제, 시상식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텐데 30분 기자회견 내내 좌중을 들었다 놓았다 했습니다. <br> <br>"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배우로서의 길을 쭉 이어가고 싶다"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질문2]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보니, 현지 교민들의 반응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?<br><br>저희 취재팀이 수상 전후로 이곳 LA 교민들을 만나봤는데요. <br> <br>과거 흑인 폭동과 최근 인종 혐오 범죄로 교민들이 마음 고생이 심할텐데, 이번 수상이 큰 힘이 될 거란 반응이 많았습니다. <br> <br>[김 경 / LA 교민] <br>"코로나도 겹치고 아시아계 인종 차별로 인해서 여러 사람들이 힘들어하는데, 윤여정 씨의 수상 때문에 우리 교민들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." <br><br>[그립 방 / LA 교민] <br>"우리 이민 초기에 누구나 겪는 고통이잖아요. 그래서 그게 아주 가슴에 와닿았었어요. 특히 윤여정 씨의 할머니 연기는 독보적이었어요."<br> <br>[질문3] 지금 유 특파원이 서 있는 곳이 시상식 장소입니까?<br><br>올해는 제가 나와있는 이곳 LA 기차역에서 시상식이 열렸는데요. <br> <br>코로나로 현장에는 못 오고 대부분 TV로 보셨겠지만, 보통의 시상식 같지 않고, 영화처럼 느껴지셨을 텐데요. <br><br>초당 24프레임으로 천천히 찍어 최대한 영화 느낌을 줬다고 합니다. <br> <br>코로나가 끝나면 관객들이 영화관에 오고 싶게끔 만든 장치라고 하네요. <br> <br>또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는 대신, 모두 세 차례나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합니다. <br> <br>그간 시상식 무대가 마련됐던 돌비극장에 들어가봤더니 기둥 한켠에 지난해 작품상을 수상한 '기생충'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한국영화는 지난해 '기생충' 작품상 등에 이어 올해 여우조연상으로 2년 연속 쾌거를 이뤘습니다. <br> <br>현지인도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. <br> <br>[데이나 어윈 / LA 거주] <br>"고상한 체 하는 영국인들로부터 수상하셨듯이, 오늘밤 고상한 척하는 미국인들로부터 상 받으세요." <br> <br>현재 LA 인근 극장의 경우 10여 개 상영관에서 '미나리'가 상영 중인데 수상 이후 관객들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LA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