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윤여정 씨의 솔직한 어록이 계속 전세계를 반하게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스카 상을 받아도 "내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"며 몸을 낮췄고, <br> <br>할리우드는 동경하지 않는다며 미국에 사는 아들을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권갑구 기자가 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극장에 앉아 팔을 괴고 조는 배우 윤여정 씨. <br> <br>청소 중이던 직원이 바닥에 떨어진 오스카 트로피를 건네주지만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. <br> <br>'상 잃어버리지 말아요'란 제목으로 미국 아카데미가 만든 상황극입니다. <br><br>상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연기한 겁니다. <br> <br>실제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"상은 '순간의 기쁨'일 뿐, 영원한 건 아니"라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[윤여정 / 배우] <br>"상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. 하지만 제 삶이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." <br> <br>"할리우드에 온 것도 미국을 동경해서가 아니라 미국에 사는 아들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올 뿐"이라고 솔직한 마음도 털어놨습니다. <br><br>"대본을 성경처럼 여겼다"며 연습을 중시했던 그였기에 <br> <br>영화 미나리에서 뇌졸중에 걸린 할머니 '순자'가 되기 위한 노력은 정말 특별했습니다. <br> <br>[윤여정 / 배우] <br>"말하기 어려운 연기를 해야 해서 (입 안에) 육포를 넣었어요. 절박하니까 머리를 써야 했어요." <br> <br>'K-할머니'란 별명까지 얻은 윤 씨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은 구글 검색량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. <br> <br>선댄스 영화제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등극, 영국 아카데미 수상 등을 거치면서 만점인 100점을 받았습니다. <br><br>솔직 담백한 입담과 항공점퍼를 걸쳐 입는 털털함,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이 전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. <br> <br>nine@donga.com <br> <br>영상제공: 미국 NBC ASIAN AMERICA <br>영상편집: 최창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