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로 공석인 검찰총장 후보가 이제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. <br> <br>법조팀 최주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먼저,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탈락한 게 가장 관심인데요. 왜 탈락한 겁니까? <br> <br>네, 이 지검장 탈락은 오늘 회의 초반에 결정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취재해 보니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, <br> <br>회의 초반부터 최종 후보로 적합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 건데요. <br> <br>제가 몇몇 후보추천위원 통화를 해보니, <br> <br>공통적으로 우려를 표한 부분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[질문1-2] 언론이 지적해 온 것과 비슷한 이유였나요? <br> <br>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을 가장 우려했습니다. <br> <br>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단 의혹을 받고 있죠. <br> <br>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가 유력합니다. <br> <br>앞서 이 지검장은 수사와 기소 여부에 대해 검찰 외부 인사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는데요. <br><br>수사심의위 논의를 기다리며 검찰의 기소 시점을 늦춰 <br> <br>총장후보추천위 후보 명단이 올라가긴 했지만, <br> <br>결과적으론 악수를 둔 셈이 됐습니다. <br> <br>추천위원들은 수심위의 결론이 안 나온 상황에서 이 지검장을 총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부담을 느꼈을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[질문2] 이 지검장, 오늘 총장 후보군 탈락이 본인 수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? <br> <br>방금 전 대검찰청이 이 지검장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가 다음달 10일 열린다고 발표했는데요. <br> <br>수사 계속이나 기소 여부에 대한 수심위의 결론은 그 효력이 권고적이라 수사팀이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<br> <br>수심위나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 입장에선 한결 부담이 줄게 됐습니다. <br> <br>[질문3] 압축된 총장 후보 4명도 살펴봐야겠죠. 4명 다 한 인물과 인연이 있다면서요? <br> <br>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라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다음 정부와도 임기가 일부 겹치는데요. <br> <br>4명의 후보 모두 윤석열 전 총장과 접점이 있습니다. <br> <br>검찰 관계자들은 윤석열 전 총장과 사적인 친분 관계로는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가깝고, <br> <br>'업무적으론'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가장 가깝다고 꼽습니다. <br> <br>구본선 광주고검장도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첫 대검 차장검사로 호흡을 맞췄고요. <br> <br>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은 윤 총장과 갈등했던 추미애 장관을 보좌했습니다. <br><br>[질문4]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이 총장이 되는데 도움은 안 될 것 같기도 한데요. 법조계에서는 누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나요? <br> <br>후보별 장단점을 보면 얼마간 우열이 가려집니다. <br> <br>먼저 김오수 전 차관. <br> <br>문재인 정부에서 최장수 법무차관이었고 박상기, 조국, 추미애 등 세명의 법무장관과 호흡을 맞췄습니다. <br> <br>최근 박범계 장관이 언급한 "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는 검찰총장"에 가장 가깝다는 분석이고요. <br> <br>오늘 국민의힘도 김오수 전 차관의 이름이 최종후보에 오른 걸 우려하는 구두 논평을 내기도 했죠. <br> <br>구본선 고검장은 박범계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인데, <br> <br>일각에선 박 장관과 막역한 사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후임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인물로, <br> <br>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면서 국정감사 등에서 여당 의원들과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은 현재 총장 직무대행인데요. <br> <br>윤 총장 사퇴로 수장이 없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내부 신망이 높다는 게 강점으로 꼽힙니다. <br><br>[질문5] 그럼 언제쯤 결론이 납니까? <br> <br>박범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에 달려있습니다. <br> <br>박 장관이 이르면 내일 최종 후보자 1명을 제청할 거란 관측인데요. <br> <br>이성윤 지검장이 후보군에서 탈락하면서 <br> <br>박 장관과 문 대통령의 고민, 그리 길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. <br><br>아무쪼록 국민만 바라보고 정했으면 좋겠네요. 사회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