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금은방에 들어가 금 팔찌를 차보고는 그대로 달아난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간 큰 범행 모습을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60대 남성이 금은방에서 황급히 뛰어나가고, <br> <br>곧바로 여성도 따라나갑니다. <br> <br>그리고는 허탈하게 도로 쪽을 바라봅니다. <br> <br>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. <br> <br>CCTV 영상을 10분 전으로 돌려봤습니다. <br> <br>금은방에 두 남성이 태연하게 들어옵니다. <br> <br>한 남성이 진열장을 가리키자, <br> <br>금은방 사장이 순금 10돈짜리, 300만 원이 넘는 팔찌를 꺼내 친절하게 손목에 채워줍니다. <br> <br>팔찌를 보는가 싶더니 그대로 뛰쳐나갑니다. <br> <br>사장이 곧바로 쫓아갔지만 이들은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습니다. <br> <br>[피해 금은방 사장] <br>"아차 해서 나도 쫓아나갔죠. 50m 쫓아갔더니 길가에 오토바이를 대기해놓고서는 두 사람이 쏜살같이 갔죠." <br><br>손님 행세를 했던 남성은 17살 고등학생들, <br> <br>금팔찌를 차고 도망친 건 그제 오후 5시 20분쯤이었습니다. <br> <br>일당은 모두 3명으로, 1명은 가게 밖에 있었습니다. <br> <br>[남영주 기자] <br>"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은 일행이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뒤 <br> <br>손님인 척 금은방으로 들어와 사장의 시선을 끌었습니다." <br> <br>[피해 금은방 사장] <br>"너무 놀랐고 대담했어요. 모르는 얼굴인데 '(도둑) 잡아줄게요' 이러더라고. 잡아준다고 하고 (나가서) 가타부타 아무 얘기가 없어." <br> <br>경찰은 4시간 만에 2명을 붙잡았는데, <br> <br>이들은 그새 팔찌를 인근 금은방에 팔아치운 뒤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"돈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려 범행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, <br> <br>가게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강철규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