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빠른 백신 접종 덕분에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은 이스라엘에 비극이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대규모 종교행사를 처음으로 허용했는데,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40명이 넘게 압사했습니다. <br> <br>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이스라엘 성지순례 행사장이 유대교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로 빽빽하게 찼습니다. <br> <br>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껑충껑충 춤도 춥니다. <br><br> 2세기에 숨진 유대인 '라비 시몬 바 요차이'를 기리는 전통 축제입니다.<br><br>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대규모 종교집회를 허가한 건 이번이 처음. <br> <br> 하지만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. <br> <br> 사망자는 40명이 넘고 부상자 10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> <br> 흰색 천에 덮인 시신 수십 구가 바닥에 놓여 있고,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주인을 잃은 모자와 물통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. <br> <br> 사고 초기 가설 무대 스탠드가 무너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밀집한 상태에서 사람들이 넘어져 압사가 속출했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예호수아 / 사고 목격자] <br>"우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밀어 넘어뜨리는 걸 봤고, 천천히 사람들이 짓밟히는 것을 봤습니다." <br> <br> 집단 면역에 근접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은 1만 명 규모로 이번 행사를 허가했지만 버스 등을 타고 전국에서 몰린 군중은 3만 명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 5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현장을 통제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. <br> <br>[옴니 골가 / 구급대원] <br>"정말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습니다. 저는 10년 정도 구급대원으로 활동해 왔는데,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." <br> <br>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"중대한 재난"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김민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