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엔 시청자 분의 소중한 제보로 취재한 사건입니다.<br> <br>며칠전 마스크를 안 쓴 남성이 시내버스에서 난동 피운 사건이 있었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 대응이 기가 막혔습니다.<br> <br>김호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비틀거리며 버스를 향해 다가오는 남성. <br> <br>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버스에 타더니 기사가 요금을 내라고 하자 그제서야 돈을 냅니다. <br> <br>남성은 10분 넘게 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기사와 승객을 향해 욕을 했습니다. <br> <br>[버스기사] <br>"마스크도 안 쓰고 운전에 방해를 하는 거에요 계속. 중국말을 하다가 한국말하다가 욕 했다가. 난리도 아니었어요." <br> <br>난동이 이어지자 버스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, 출동한 경찰관은 남성을 버스에서 내리게 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후 경찰과 통화한 버스기사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. <br> <br>남성이 말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하지 않아 그냥 돌려보냈다는 겁니다. <br><br>[출동 경찰관] <br>"과태료 사안이 저희가 법을 집행하는데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요. 강제로 할 수 없는 사항이 있어요." <br> <br>[버스기사] <br>"그러면 인적사항을 물어봐서 대답을 안 하면은 그냥 보내는 거라는 말씀이세요?" <br> <br>[출동 경찰관] <br>"현장에서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거죠." <br> <br>[버스기사] <br>"과태료를 떠나서 지금 버스에서 난동 피워서 제가 부른 거잖아요. 그런 부분은 감안을 안 하시나요?" <br> <br>[출동 경찰관] <br>"저희가 뭐 어떻게 도와주기를 원하시는거에요? 버스에서 행패를 부리니까 그 분을 현장에서 저희가 내리게 했잖아요."<br> <br>취재 결과, 경찰은 남성을 순찰차에 태워 집 앞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귀가하며 다른 장소에서 행패를 부릴지 몰라 직접 내려줬다는 겁니다. <br> <br>경찰은 남성이 경찰 지시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 과태료 부과 대상은 아니라면서도 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는 조치가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. <br> <br>kimhoyoung11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