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이 완연하지만 다시 겨울로 돌아간 곳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원 산간 지역엔 어제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5월에 펼쳐진 이색적인 눈 풍경 지 환 기자가 담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해발 1,458m, 발왕산 정상. <br /> <br />계절이 거꾸로 돌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하늘에서 보이는 모든 게 하얀색, 며칠 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밤새 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산 정상 등산로, 쌓인 눈에 발이 푹푹 빠집니다. <br /> <br />활짝 폈던 나뭇가지에도 도로 얼음꽃이 맺혔습니다. <br /> <br />발왕산을 포함해 대관령 지역은 1987년 이후 처음 '5월 눈'이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[배장 / 대관령 사진작가 : 저는 여기 제가 10년째 내려와서 살고 있는데, 그전에는 많았대요. 근데 10년 만에 저는 처음 봅니다. (5월에 내린 눈이요?) 네. 5월에 내린 눈은.] <br /> <br />살랑거리는 진달래 꽃잎 뒤로 눈이 쌓였습니다. <br /> <br />햇살은 완연한 봄볕인데, 산 머리부터 허리까지는 아직 겨울입니다. <br /> <br />산 정상 주변은 제법 이렇게 눈이 쌓였습니다. <br /> <br />저도 두꺼운 회사 겨울옷을 챙겼는데요. <br /> <br />여름이 시작된다는 5월 입하를 앞두고 이 옷을 다시 꺼낼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. <br /> <br />봄을 맞아 나선 산행, 이색 풍경에 등산객도 즐겁습니다. <br /> <br />[김영완 /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: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, 정상에 가니까 눈이 있어서. 5월에 눈을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.] <br /> <br />겨울이 가장 길다는 강원도에서도 수십 년 만에 처음 만난 5월 폭설. <br /> <br />연일 이어지던 산불 걱정은 다소 덜었고, 계절을 거스른 풍경에 시민들은 새로운 추억이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YTN 지환[haj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50221170313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