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집 현관 비밀번호 누르실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. <br> <br>윗층 계단에 숨어 집주인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촬영한 뒤 절도를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영상에 비밀번호가 어떻게 노출됐는지 김태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전시의 한 아파트. <br> <br>집주인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비밀번호 숫자가 고스란히 노출됩니다. <br> <br>영상을 찍은 사람은 40대 남성 절도범입니다. <br><br>"남성은 아파트 계단에 숨어 집주인이 현관 비밀번호 누르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." <br> <br>집주인이 외출하면 미리 파악한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쳤습니다. <br> <br>집주인 외출 시간을 파악해 범행 시간을 계산하고, 범행 뒤 옷을 갈아입어 추적을 피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피해자가 언제 나가고 언제 들어오는 것까지 (휴대전화에) 다 적어놨었어요." <br> <br>남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대전과 청주지역 아파트 8곳에서 2천500만 원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. <br> <br>남성의 범죄행각은 집주인이 설치한 CCTV로 덜미가 잡혔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] <br>밤에 초인종을 누르고 새벽 1시에. 무서워서 (CCTV를) 달았거든요.<br> <br>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물건을 팔아 생활비에 썼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를 때 주변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<br> <br>[곽대경 /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] <br>"비밀번호를 누를 때 몸이나 손으로 가리는 것을 습관화하고 주변에 초소형 촬영 장치가 있는지 살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." <br> <br>또 아파트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등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