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제 사흘 뒤면 어버이날이죠. <br> <br>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은 대면 면회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, 요양병원 환자와 보호자들 기대가 컸습니다. <br> <br>지난 추석, 올 설에도 제대로 못 만났으니까요. <br> <br>그런데, 백신 부족으로, 요양병원 환자들 대부분 2차 접종을 못해, 이번에도 대면 면회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. <br> <br>기대가 컸던만큼 실망감도 큰 가족들의 목소리, 이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정부가 요양병원의 대면 면회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건 지난달 29일. <br> <br>요양병원 환자와 의료진 등 75% 이상이 백신을 맞아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[정은경 / 질병관리청장 (지난달)] <br>"어느 정도의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어떤 안전지침을 만들어서 접촉 면회를 할지에 대해서는 좀 세부 가이드라인을 (만들고 있다.)" <br> <br>하지만 이번 어버이날도 대면 면회는 어렵습니다. <br> <br>이제 1차 접종만 끝났을 뿐 2차 접종은 아직 시작도 안 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요양병원 환자 보호자] <br>"위험하다고 해도 맞는 건데, 그나마 그것도 2차가 (접종이) 언제 될지도 모르고 개방 면회를 시켜준다 이건 또 기대만 잔뜩 부풀게 하는 거밖에 안 되는 거예요." <br> <br>정부는 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했는데 2차 접종은 오는 14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원래라면 지난달 중순 2차 접종을 해야 했지만 백신 부족으로 접종 간격을 8주에서 10주, 다시 12주로 늘렸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그 사이 요양병원에 보관 중이던 2차 접종분 물량은 회수돼 신규 1차 접종자에 쓰였습니다. <br> <br>[요양병원 환자 보호자] <br>"(비대면) 유리를 막 만지시더라고요. 막 저를 만지려고 하는데 너무 속상하더라고요. 엄마도 울고 저도 울고."<br> <br>요양병원 가족들의 생이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.<br> <br>soon@donga.com<br>영상편집 : 방성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