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본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천 명씩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죠. <br> <br>그런데 도쿄 올림픽 예비 행사로,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. <br> <br>선수는 70명이지만 거리두기 진행요원이 700명이 넘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행사가 됐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출발 신호와 함께 다닥다닥 붙어있는 마라토너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거리 양 옆 응원석도 관중과 스태프들로 가득찼습니다. <br> <br>오는 8월 도쿄올림픽 마라톤을 목표로 삿포로 시에서 열린 시범 행사에 2천700여 명이 모였습니다. <br><br>참가 선수는 70명인데, 거리두기 안내원만 770명이 동원됐습니다. <br> <br>[하시모토 세이코 /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] <br>"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." <br><br>하지만, 선수들이 달리는 길가에는 올림픽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노부에 후루타테 / 홋카이도 주민] <br>"안 했으면 좋겠어요. 아이들한테는 (외출 등을) 자제하라고 하면서 어른들은 마음대로 해도 되나 싶어요." <br><br>온라인에서는 '올림픽 혐오'라는 표현이 등장했고, 미국 언론도 "코로나의 그늘하에선 올림픽이 열려선 안 된다"는 기사를 실었습니다.<br> <br>일본은 지난해 10월에도 야구 경기에 관중 1만 명을 동원해 인체 실험을 하는 것이냐는 비아냥을 들었습니다. <br> <br>[오미 시게루 / 정부 감염증 대책 분과위원장(지난달 28일)] <br>"감염 상황을 감안해 대회 개최 등을 이제 슬슬 판단해야하지 않나."<br> <br>오늘까지 이어진 닷새 간의 '골든위크' 기간 동안 공항과 주요 관광지에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. <br><br>일본 정부는 긴급 사태 선언에도 신규 확진자가 6천 명에 이르자 술집 영업제한 등 봉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<br> <br>bsism@donga.com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정다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