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거의 끝나갑니다. <br> <br>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좀 짚어볼 것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Q. 송 기자, 오늘 가장 논란이 된 라임 펀드 건을 좀 볼게요. 이 펀드가 김 후보자 부부의 돈이 들어간 건 아닌 거죠? <br> 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논란이 되고 있는 게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'테티스 11호'이죠. <br> <br>김부겸 후보자가 아닌 김 후보자 딸 가족, 그러니까 딸 본인과 남편, 두 자녀가 3억 원씩 모두 1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. <br> <br>과거 조국 전 장관 논란 때는 부인인 정경심 씨와 두 자녀가 사모펀드에 투자했지요. <br><br>조 전 장관의 경우 자신의 세대원이 펀드 구성원이었다면 김 후보자의 경우는 한 다리 건너 사위의 세대원이 펀드에 투자한 겁니다. <br> <br>Q. 그렇다면 김 후보자와 관련해서 뭐가 문제인 건가요? <br><br>야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김부겸 후보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라임 자산운용이 김 후보자 딸 부부에게 맞춤형 펀드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반면 김 후보자는 이미 분가를 한 딸의 남편, 즉 사위가 한 일이기 때문에 알지 못했고, 다른 투자자처럼 손해를 본 피해자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의혹을 제기하는 경우 제기하는 쪽에서 입증 자료 같은 것을 제시하는데, 야당은 의혹 제기만 할 뿐 김 후보자가 이 펀드와 어떻게 연관이 있다는 것인지 결정적 자료나 근거를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그럼 이 펀드가 특혜 펀드인 것은 맞는건가요? <br> <br>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참고인으로 청문회 나왔는데요. <br> <br>이렇게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김경율 /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(회계사)] <br>"이 펀드의 구성 그리고 환매 수수료, 판매 보수, 성과 보수, 환매 가능일 이런 것들에 비추어서 이것이 특혜적으로 구성됐다고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. 라임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품 중에서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요. <br><br>야당의 주장에 따르면 '테티스 11호' 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김 후보자 딸 부부 일가와,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, 이 전 부사장과 관련이 있는 법인으로 소수 만이 투자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.<br><br>또 야당의 주장을 표로 준비했는데, 라임 자산운용의 다른 펀드와 비교해보면 성과보수와 환매수수료도 없는 등 이 펀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구성돼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.<br> <br>Q. 청문회는 오늘로 끝이 나고, 이게 밝혀질 방법이 있는 건가요? <br> <br>아직까지 청문회에서는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. <br> <br>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. <br> <br>수사를 하면 시시비비가 어느 정도 가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. <br> <br>Q. 그렇군요. 김 후보자, 자세를 낮췄던 어제와 오늘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면서요? <br> <br>오늘은 야당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가, 대구에 출마하기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에는 이런 모습을 보였습니다. <br> <br>[김부겸 / 국무총리 후보자] <br>"의원님 출마해보셨죠?" <br> <br>[이양수 / 국민의힘 의원] <br>"예." <br> <br>[김부겸 / 국무총리 후보자] <br>"후보자 심정이 어떤지 잘 아시죠?" <br> <br>[이양수 / 국민의힘 의원] <br>"자, 질문하실 거면 이리로 오십시오. 제가 그리로 가겠습니다." <br><br>야당이 가족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하자 고성도 오갔습니다. <br><br>[김부겸 / 국무총리 후보자] <br>"그러니까 자꾸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." <br> <br>[김도읍 / 국민의힘 의원] <br>"의혹을 부풀리지 말고가 아니고." <br> <br>[김부겸 / 국무총리 후보자] <br>"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세요." <br> <br>[서병수 /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] <br>"의원의 질의에 대해서 너무 언성을 높이거나 공격적인 자세로 이야기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." <br> <br>[김부겸 / 국무총리 후보자] <br>"죄송합니다. 제가 부족했습니다." <br> <br>Q. 김 후보자의 총리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? <br> <br>총리 임명 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로 결정됩니다. <br> <br>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,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면 동의안이 처리되는데요. <br> <br>논란이 있더라도 174석의 민주당이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송찬욱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