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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배 기사 화가와 94세 어머니의 '우리 생애 첫 봄' / YTN

2021-05-08 14 Dailymotion

어버이날인 오늘(8일), 혈연 관계를 넘어서 서로 인간으로서 성장하게 하는 부모와 자식의 소중한 인연을 생각해보게 됩니다. <br /> <br />94세 어머니와 택배 기사로 일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고 있는 52살 화가가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온갖 고생을 하며 8남매를 키운 김두엽 할머니, <br /> <br />80이 넘어서야 자신만의 시간이 났고,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무심결에 그린 그림을 본 화가 아들의 칭찬이 계기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아들은 그림 재료를 드릴 뿐 대신 그려주진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두엽 / 화가 : 아따 잘 그리네, 아무리 봐도 그거 예쁘네' 그런 소리만 하지 아무것도 안 그려주더라고요. 그래서 나는 화가 났었죠.] <br /> <br />붓을 잡은 뒤로 어머니는 아프다는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어머니에게 18살 때 헤어진 첫사랑이 있다는 것도 그림을 보고 알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두엽 / 화가 : 시간도 잘 가고 어떤 때는 점심시간도 놓칠 때가 있거든요, 그림 그리느라고….] <br /> <br />화가가 경제적으로 힘든 길인 줄 알면서도 아들의 소망을 지켜준 어머니, <br /> <br />아들은 생계 때문에 택배 기사로 일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빠듯한 시간 속 마주치는 풍경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. <br /> <br />[이현영 / 화가 : 작년에 결혼을 하고 나서 그 나무에 잎이 나고 새순이 돋고 꽃도 피고 있는 그런 걸 그리고 있거든요.] <br /> <br />아들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13번째 전시회를 꿈꾸던 서울에서 열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어머니와 아들은 그림을 통해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현영 / 화가 : 어떻게 하면 어머님같이 툭 던져서 저렇게 예쁜 느낌을 뽑아낼 수 있을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서 계속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YTN 이승은[s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50822490857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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