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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사 두고 당청 ‘미묘한 갈등’…민주당이 달라졌다?

2021-05-13 3 Dailymotion

당·청 간의 기류가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. 실제 여권 분위기가 어떤지 정치부 이현수 기자가 취재하고 나왔습니다.<br /><br />Q. 여당이 달라졌다.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?<br /><br />세 명의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을 계기로 당청 간 미묘한 온도 차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현시점의 당청관계를 뜻하는 키워드를 뽑아봤는데요, '3 대 1'입니다.<br /><br />Q. 어떤 의미인가요?<br /><br />세 명의 장관 모두 임명하겠다는 청와대와 최소한 1명은 낙마를 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 여론이 맞서고 있는데요. <br /><br />그동안 민주당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그어왔거든요.<br /><br />게다가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4주년 특별연설에서 적극적으로 세 후보자 임명 배경까지 설명하며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요구하지 않았습니까.<br /><br />그런데도 민주당에서는 중진, 재선의원에 이어 오늘은 초선의원모임까지 모두 다 임명할 수는 없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대통령 말이 민주당에서 통하지 않고 있다,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Q. 예전에는 이상민, 조응천 의원 정도만 ‘쓴소리’를 한 것 같은데요. 쓴소리하는 여당 의원이 늘어난 거죠?<br /><br />분위기가 달라진 건 맞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보도해드린 이성윤 중앙지검장에 대한 지도부의 첫 거취 관련 공개발언도 작심 발언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 내에서 검찰, 검찰개혁과 관련해 이견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Q. 재보선 때문인가요? 왜 이렇게 달라진 건가요?<br /><br />키워드를 다시 한 번 봐야 할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3과 1 자리가 바뀌었죠.<br /><br />청와대가 1, 민주당이 3인데 바로 남은 임기를 뜻합니다.<br /><br />임기를 마무리하는 청와대와 이제 4년 임기 중 1년을 보낸 21대 국회 국회의원들의 계획은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말들이 나옵니다. <br /><br />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내년에 대선에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에 위기감, 청와대와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Q. 그런 근본적 이유라면 앞으로 갈등은 더 심해지는 건가요?<br /><br />당청간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게 여당 대표가 비주류 송영길 대표라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송 대표, 어제 비공개 간담회에서 청와대에 여당 의원들이 휘둘리는 것을 바꾸겠다.<br /><br />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듯 청와대 생각을 전달하는 것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Q. 송영길 표 부동산 정책도 확실히 청와대와 각이 서는 느낌이에요.<br /><br />첫 회의에서는 정책 방향, 기조 이런 것이 정해지지요.<br /><br />송영길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LTV 90%까지 완화부터 양도세, 종부세 등 세제 완화까지 모두 검토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도 부동산 문제만큼은 할 말이 없다고 했고, 정권 재창출도 결국 부동산에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, 청와대 생각과 달라도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Q. 그렇다고 청와대도 마냥 끌려갈 수는 없지 않을까요?<br /><br />오늘 또 달라진 당청관계가 드러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앞서 보도해드린 초선 의원모임에서 최소 1명 장관 후보자의 낙마 요구를 했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"모임 중 의원 한 명의 의견이다"라고 언론에 설명해 논란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초선 모임의 뜻을 한 명의 의원 생각으로 축소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"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는 취지"라고 해명했고, 한 명의 의견으로 지목된 당사자, 초선 의원에게 사과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당청관계에 변화가 생긴 건 맞아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주 금요일인 14일, 문 대통령이 민주당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시한이고, 또 대통령과 민주당 새 지도부가 간담회를 갖기로 한 날인데요.<br /><br />당청 관계 재정립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정치부 이현수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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