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부가 큰 그림은 내놨지만,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자동차 업계는 비명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차량 한 대에 반도체 300여 개가 들어가는데요. <br> <br>반도체가 부족해 대란이 벌어졌는데 오늘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빨라야 3년 후에나 가능한 국내 생산입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반도체 대란으로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추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협력업체들입니다. <br> <br>차량용 반도체를 구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물시장까지 날아가 보지만 물량 확보는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신달석 /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] <br>"일본이다 싱가포르다 구하러 다니잖아요. 일본에서도 큰 자동차 업체들 서로 싸우고 그러니 값이 천정부지로 뛰죠." <br> <br>1개에 1천 원 하던 칩 가격은 그새 5만 원까지 치솟았는데 여기에 웃돈까지 20% 더 얹어줘도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입니다. <br><br>현재 자동차 부품 업체 85%가 경영이 어렵다고 답한 가운데 반도체를 취급하지 않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업체도 83%나 됐습니다.<br> <br>반도체 대란으로 완성차 업체, 부품사 할 것 없이 전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. <br> <br>[자동차 부품 업체 관계자] <br>"재고로 쌓아놓고 있는 상황이고요. 장기화 되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올해 넘기지 못할 업체들이 많이 있다고 판단합니다." <br> <br>현재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만들고 있지만 저렴한 범용 반도체는 국내 생산이 전혀 없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앞으로 고성능부터 범용 반도체까지 모두 국내에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생산은 빨라야 3년 뒤입니다. <br> <br>[김양팽 / 산업연구원 연구위원] <br>"공장 건설하고 제품 나오는 데만 최소 1~2년 소요될 것이고, 안전성 검사 인증받는 데 시간이 최소 1년 정도 걸려요." <br> <br>지금은 차량용 반도체 수입 때 신속하게 통관시켜주거나 관련 기업인 자가격리면제를 지원해주는 게 단기 대책의 전부입니다. <br> <br>앞으로 2~3년 이어질 반도체 보릿고개에 자동차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락균 <br>영상편집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