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강에서 또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날 뻔 했지만 다행히도 시민들이 막아냈습니다. <br> <br>새벽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 한 남성을, 고등학생들이 붙잡은 겁니다. <br> <br>이 소식은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삐 (문 열리는 소리)" <br> <br>소방대원이 차에서 내려 다리 위를 달려갑니다. <br> <br>학생 4명이 경찰관과 함께 난간에 매달린 남성을 붙잡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잡고 있어요.) 1분 정도가 한계인데." <br> <br>뒤이어 출동한 소방대원은 몸에 줄을 매단 뒤 난간을 넘어갑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하나, 둘, 셋!" <br> <br>힘을 합쳐 끌어당기자 매달려 있던 남성이 안전한 다리 위로 올라옵니다. <br> <br>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20대 남성이 구조된 건 지난 1일 새벽 2시쯤. <br> <br>서울 환일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은 난간에 매달린 남성을 경찰관이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산책할 겸 한강에 다녀오던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[서동해 / 서울 영등포소방서 구급대원] <br>"학생들이 붙잡지 않으면 요구조자가 강물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." <br> <br>학생들은 10분 넘게 건장한 체격의 남성을 붙잡고 있느라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전태현 / 서울 환일고 3학년] <br>"팔 쪽에 살짝 무리가 왔었는데,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것 같아요 기분이." <br> <br>[정다운 / 서울 환일고 3학년] <br>"경찰 분들을 도와서 꼭 이 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제 손으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니까 매우 뿌듯합니다." <br> <br>영등포소방서는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. <br> <br>sulhye87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준희 <br>영상편집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