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 우한에 시속 20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.<br> <br>13일 내내 우박이 쏟아지는 지역도 있습니다.<br> <br>이상기후현상이 중국을 덮쳤습니다.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휘몰아치는 바람에 나무가 쓰러질듯 옆으로 눕고, 주차장에는 한가득 우박이 쏟아집니다. <br> <br>퉁런시의 한 철교는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사정 없이 출렁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세상에! 건너지 않기를 잘했다." <br><br>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에서는 5월 들어 13일 내내 우박이 쏟아지고 폭우로 차가 물에 잠기는 등 사상 초유의 이상 기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> <br>중국 중동부 지역의 피해는 더 극심합니다. <br> <br>상하이에선 어제밤 천둥 번개와 함께 우박이 각지에 쏟아졌고, 우한에서는 그제 저녁부터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인 최고 시속 261km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나가지 마세요!" <br> <br>이번 강풍으로 지금까지 우한에서만 230명이 넘게 다쳤고 3천 5백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[류즈칭 / 우한시정부 부시장(어제)] <br>"지금까지 실종됐던 사람은 모두 찾았고, 손상된 수도와 전기, 도로, 통신 등을 긴급 복구하는 중입니다." <br><br>최대 강풍 등급인 '17급'을 기록한 쑤저우 지역의 피해까지 포함하면 벌써 12명이 이번 강풍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앞서 옌볜 지역에서는 지상 100m 높이의 유리다리 상판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면서 피하지 못한 관광객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. <br> <br>곤돌라에 타고 있던 고층건물 외벽 청소업체 직원 2명은 강풍에 건물에 부딪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중국 기상당국은 올봄 들어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기후 이상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리짜오시(VJ)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