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문화를 동경해 유학 온 학생이었는데, 믿었던 한국인들이 배신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태국인 여성이 서울 용산구 호텔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성폭행 당한 건 지난달 15일. <br /> <br />태국에서 같이 고등학교를 다녔던 20대 한국인 남성과 술을 마셨는데, 이 자리에 동석했던 남성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. <br /> <br />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태국인 피해 여성] <br />"팔로 차고 태국어로도 말했고, 한국어 영어 제가 할 수 있는 언어로 다 표현했어요. 제가 원하지 않는다는 걸." <br /> <br />고교 동창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성폭행이 일어났는데, 여성은 범행 전에도 두 사람이 함께 성폭행 하려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류 등 한국 문화를 동경해 5년 전 한국 대학으로 유학까지 온 여성은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고교 동창은 되레 "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"며 SNS와 전화로 설득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 이틀 만에 성폭행 피해를 상담하는 해바라기센터에 연락했지만 통역사가 없어 한국어로 상담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상담원이 "72시간 안에 성폭행 증거를 채취해야 한다"고 안내했지만 한국어가 서투른 여성은 "72시간 뒤에 신고가 가능하다"는 말로 알아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[태국인 피해 여성] <br />"잘못 이해해서 계속 기다렸어요. 72시간까지. 그리고 다시 전화했는데, 아 잘못 이해했다는 안내를 받았어요."<br /> <br />결국 여성이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혐의로 남성들을 각각 경찰에 고소한 건 사건 발생 뒤 12일이나 흐른 시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마쳤고, 조만간 남성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 /> <br />2sol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강승희 <br />영상편집 : 오성규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