벌이 줄었는데 늘어난 가계소득…정부 지원금 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분기 우리 경제가 규모 면에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만, 가계까지 그 온기가 도달하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소득이 늘긴 늘었는데 일이나 사업으로 번 돈은 줄고 정부지원금을 받아 늘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분기 가계의 근로와 사업소득은 1년 전보다 1% 이상씩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의 결과인데, 재산 소득 감소 폭은 14%가 넘었습니다.<br /><br />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이번 발표부터 1인 가구와 농림 어가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했는데, 개편 전 기준으로 보면 근로소득의 감소세는 더 컸습니다.<br /><br /> "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감소했는데,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음식·숙박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와 자영업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…"<br /><br />하지만 정작 가계 전체 소득은 1년 전보다 되레 0.4%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3차 재난지원금 등 각종 정부 지원을 뜻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27.9% 급증한 결과였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소득 최하위 20%는 근로, 사업소득 모두 줄었는데도 공적 이전소득과 노인 일자리 덕에 가계소득은 10% 가까이 늘어 5분위 계층 중 증가율 1위였습니다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대표적 분배지표인 최하위 20% 대비 최상위 20%의 소득 배율이 시장소득 기준 16.2배로, 1년 전 14.77배보다 악화했지만, 공적 이전소득을 더한 처분가능소득으로는 6.30배로, 1년 전보다 되레 개선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물가 상승 여파로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14분기 만에 처음 줄어 가계 사정이 수치상 증가만큼 좋지 않음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공적 지원금 덕에 위축됐던 소비지출은 1.6% 늘며 3분기 만에 처음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가장 많이 늘어난 지출항목은 17%대 증가율을 보인 술이었고 오락, 문화 등 대면 서비스 지출은 여전히 감소를 면치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