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상인들이 직접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될 일인데, 굳이 단기 일자리까지 만들어야 했을지 의문이죠. <br> <br>이런 식으로 정부가 만들어내는 청년 일자리들이 질보다 양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가 그 실태를 정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1호는 '일자리 창출', 그 중에서도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거였습니다. <br> <br>이런 기조에 맞춰 정부 부처마다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왔습니다. <br><br>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207억 원을 들여 2,050명의 청년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고,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833억 원을 투입해 1만 3천여 명을 채용했습니다. <br> <br>모두 고용기간이 정해진 단기 일자리인데, 어떤 일을 했는지 볼까요? <br><br>한국도로공사는 겨울철 제설 작업에 청년들을 투입했고, 코레일은 편의점 판매 보조나 수화물 처리, 문서 복사 업무를 맡겼습니다. <br> <br>한국공항공사도 주차안내, 출발여객 발열 체크 같은 일을 시켰는데요. <br> <br>청년들은 이런 업무를 하면서 평균 180만 원에서 2백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단기 근로 경험이 있는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? <br> <br>[단기 근로 경험자] <br>"보수에 비해서 되게 쉬운 작업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. (청년) 육성하자 해놓고 왜 돈만 주고 있느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." <br> <br>[단기 근로 경험자] <br>"단기 일자리 했다고 하면 그냥 아르바이트 개념이지. 취업 연계성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." <br> <br>세금으로 만든 이런 일자리는 고용 통계에 반영됩니다. <br><br>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 명 가까이 늘었고, 청년 고용률도 2.6%p 증가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늘어난 일자리 중 70%는 임시직이었습니다. <br><br>경제 전문가의 진단을 들어봤습니다. <br> <br>[김소영 /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] <br>"복지를 위한 복지성 일자리에 가깝거든요. 받는 사람들은 돈을 주니까 좋기는 한데 그 돈 값어치만큼 우리가 생산하느냐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도움이 안 되는 거고요." <br> <br>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 처방이라고 하더라도, 경력 개발처럼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jajoonnea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