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에게 버려진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맹수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야산에서 50대 여성이 유기견으로 보이는 큰 개에 물려,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이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경기 남양주시 야산 초입에서 5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3시 30분쯤.<br /><br />인근 공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소방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, 여성은 이미 숨이 멎어있었습니다.<br /><br />목에는 개에게 물린 상처가 있었고 이미 출혈이 많은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숨진 여성은 인근 공장 관계자의 지인으로 잠시 놀러와 혼자 있다 참변을 당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이 솔 / 기자]<br />여성을 물고 달아났던 개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쏜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습니다.<br /><br />포획된 개는 풍산개와 사모예드 잡종으로 몸길이는 1.5미터, 무게는 30kg이나 나가는 대형견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목줄을 맸던 흔적을 볼 때 반려견으로 키우다 버려진 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근처 불법 개농장에서 탈출한 개일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목줄의 종류나 형태 등이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두 달 전부터 야산 주변에 개가 자주 출몰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[인근 주민]<br />"여기 산에 (개가) 많아요. 무섭죠. 가끔 보이다 안 보이다 그러는데."<br /><br />사건 발생 현장 주변에는 오늘도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들이 오가는 모습이 수시로 포착돼,추가 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물 전문가들은 한 때 반려견이었더라도 야생에 방치된 기간이 길어지면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공격성이 되살아 난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.<br /><br />[이중규/ 애견훈련사]<br />"사람과 멀리 지내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사람에 대한 경계도 늘어나고, 배타적인 모습으로 사람을 쫓아내려고 한다든지 공격을 한다든지."<br /><br />경찰은 포획한 개에 대한 감식을 마치고 남양주시 유기견 보호소로 넘겼습니다.<br /><br />남양주시는 수사가 마무리 되면 이 개를 안락사 시킬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<br /><br />2sol@donga.com<br />영상취재 : 임채언<br />영상편집 : 유하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