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달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가 떨어져 숨진 고 이선호 씨는 작업 현장에 처음 투입됐고, 안전 관리자도 없는 상황에서 <br>참변을 당했죠. <br><br>부산 신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대형 지게차에 노동자가 깔려 숨졌는데, 안전수칙은 모두 뒷전이었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무게가 42톤에 이르는 초대형 지게차에 30대 김모 씨가 깔려 숨진 건 어제 낮 12시 반쯤. <br> <br>후진하던 지게차가 김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 받은 겁니다. <br> <br>현장이 시끄럽다보니 후진 경고음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집에 귀가하기 위해 회사 입구 쪽으로 도보 이동 중에 가해 운전자가 발견하지 못해서…." <br><br>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이지만 지게차 접근을 통제하거나 수신호를 하는 신호수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항운노조는 지난달 평택항에서 숨진 고 이선호 씨 사고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부산항운노조 관계자] <br>"장애물을 못 볼 가능성이 많은데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 담당자도 없었고, 보행통로 같은 경우도 없었다 하더라고요." <br> <br>숨진 김 씨는 평소 부산 감천항에서 일했지만, 이날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러 부산 신항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[물류업체 관계자] <br>"(안전관리자가) 점심시간이라서 배치가 안됐더라고요. 원만하게 모든 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서 처리 중에 있습니다." <br><br>하지만 고용노동부는 "점심시간 장비 이동도 작업으로 간주돼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"며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또 경찰과 사고 원인과 안전 조치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10년 동안 전국 11개 주요 항만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두 천2백여 건, 숨진 노동자는 서른 세명에 이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 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김미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