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리랑카 인근 해상을 지나던 한 컨테이너선에서 불이 나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폭발까지 일어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타고 있던 선원 25명은 해군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는데, 화물과 부서진 선박 일부가 침몰해 해양 오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바다 위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. <br /> <br />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배 곳곳을 집어삼킵니다. <br /> <br />엿새째 타오르는 불길에 녹아내린 배 허리는 금세라도 두 동강이 날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21일 싱가포르 선적 X-프레스펄 호가 스리랑카 인근 해상을 지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인도 서부 하지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이 배에는 당시 질산 25t을 비롯한 천4백여 개의 화물 컨테이너가 실려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선박 자체의 초기 진화는 실패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이후 스리랑카 해군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여 왔지만, 25일 기상 상황과 컨테이너 일부 폭발이 변수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[다르샤니 라 하다푸라 /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국 책임자 : 어젯밤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이 더 거세졌습니다. 컨테이너 중 하나에서 폭발도 있었습니다.] <br /> <br />추가 폭발이 생길 수도 있는 위기 상황. <br /> <br />해군과 공군이 출동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사망자는 없지만,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스리랑카 외에 인도도 해안 경비대 선박과 항공기를 파견해 화재 진화와 기름 유출 방지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수 진화 장비를 갖춘 네덜란드 항공기도 투입될 예정이어서 다국적 화재 진압 작전이 벌어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스리랑카 해상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27만t의 원유와 천7백t의 경유를 싣고 이동하던 초대형 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름이 유출된 바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정회[jungh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52618524017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