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도권 일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콜센터를 차리고, 배달 기사를 위장해 방을 청소하는 등 수법이 기가 찰 정도입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사무실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. <br> <br>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을 책상에 차례로 앉힙니다. <br> <br>지난해 8월부터 상주하며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입니다. <br> <br>[전민영/기자] <br>"여행사 간판이 달린 이곳은 일당이 일해온 사무실입니다. <br> <br>콜센터를 차려놓고 24시간 동안 성매매 예약 관리를 해왔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모두와 장소 제공자, 성매수자 등 16명을 붙잡아,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조직은 용인과 이천 등에서 오피스텔 49곳을 빌려 9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습니다. <br> <br>에이전시를 통해 외국인 여성을 고용했습니다. <br> <br>[한광규 / 경기남부청 생활질서계장] <br>"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 외국인 여성들을 주로 (고용했습니다)." <br><br>성매매가 이뤄진 방을 청소하거나 대금을 받으러갈 때는 헬멧을 쓰고 음식 배달업체 조끼를 입어 배달기사로 위장했습니다. <br> <br>모든 조직원은 예명을 썼습니다.<br><br>총책은 세종대왕, 조직원들은 으뜸, 참치 등의 이름을 쓰며 업소를 나눠서 관리했습니다. <br><br>경찰 단속에 대비해 성매수자의 신상정보를 외장 하드디스크에 보관하고 경찰이 출동하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라는 지침을 주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성매매 알선 범죄로는 처음으로 범죄단체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본 겁니다. <br><br>가중처벌을 받으면 기존 성매매 알선 범죄보다 형량이 늘어난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성매수자 1만 3천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, 성매수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<br> <br>pencake@donga.com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