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생 모은 돈 분실…CCTV 70개 뒤진 경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70대 노인이 평생 모은 돈 500만원을 지하철 역에서 한 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.<br /><br />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경찰이 지하철역 내부와 주변 CCTV 70여개를 분석해 열흘 만에 돈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.<br /><br />장효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하철을 타는 70대 남성의 손수레에서 가방 한 개가 떨어집니다.<br /><br />약 2시간 뒤, 다른 남성이 이 가방을 손에 들고 유유히 역 밖으로 사라집니다.<br /><br />지난 4일 낮,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현금 500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어려운 살림에 평생 힘들게 모아온 돈이라는 신고자 A씨의 사연을 들은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 "피해자가 분실 장소와 시간을 모르는 거예요. 그래서 저희가 CCTV 70여대를 분석해서 피의자 동선과 인상착의를 파악해 탐문 수사 끝에 검거했습니다."<br /><br />가방을 가져간 사람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 인근 공원에서 지내던 50대 노숙인 B씨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추적 열흘 만에 공원에서 B씨를 붙잡았고, 잃어버렸던 돈 500만원은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 "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정말 망연자실 했습니다. 나중에 찾았을 때는 경찰관들께 무한한 고마움과…"<br /><br />500만 원을 찾기 위해 열흘간 범인을 추적한 담당 수사관은 시민을 위해 발로 뛰는 일이 경찰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지하철경찰대는 노숙인 B씨를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. (hij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