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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인들 "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"…관광특구 되살리기 고심

2021-05-30 0 Dailymotion

상인들 "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"…관광특구 되살리기 고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관광객, 특히 외국인을 타깃으로 했던 명동 등 관광특구 사정이 요즘 말이 아니죠.<br /><br />코로나 직격탄을 세게 맞으면서 정부와 시의 각종 지원에도 현실은 처참합니다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관광특구를 되살리려는 정책에도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,<br /><br />박상률-김민혜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텅텅 비어있네요, 한창 시간인데. 용케 문을 열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사실 용하다는 느낌이 들고…"<br /><br />'문을 열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용하다' 코로나19로 수많은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고 명동 상권은 붕괴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텅 빈 거리가 익숙할 지경인데, 상인들은 대체 어느 정도로 힘든 걸까요.<br /><br />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전이라면 한창 바빴을 시간, 세 분의 사장님은 '제발 바빴으면 좋겠다'며 입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(하루 매출 얼마?) 어제는 1만5천원 팔고, 최근엔 많으면 20만원 15만원, 17만원. (그럼 임대료 어떻게 내세요) 한 달에 1천만원씩 계속 빚이 되는 거예요. 아주 처참한 거예요. 이걸 모든 사람이 몰라요. 3월 22일인데 총매출액 4천원이네요. 그 전날 6천원 (코로나 이전으로 볼 수 있을까요) 이거 참, 보여드리기가…(667만원, 430, 469 하루 매출이?) 그렇죠. (870(만원) 830, 850, 930…장사 진짜 잘됐네요) 그러니 10분의 1이죠. (100분의 1인데요) 100분의 1이네. (담보는 어디까지 잡혀있어요) 잡힐 때까지 다 잡혔어요. 카드론이라는 게 있어요. 신용도가 1순위로 높았는데 카드론을 쓰면 신용도가 확 떨어지거든요. 지금은 이제 한도가 안 나와요.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. 벼랑 끝에 절벽에서, 더 이상 돈을 빌릴 수가 없어요. (지금 임대료가 혹시 어느 정도?) 지금은 2천(만원) 정도 됩니다. (월 매출이 3~4천이면 임대료 2천 내면 이게 마이너스인데) 마이너스죠. 많게는 1천500? (그건 어떻게 감당하세요. 대출?) 네 대출받아서 그걸 쓰고 있는데 이제 대출(남은 것)도 없습니다. (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뉴스 많이 봤고 저도 그 기사 많이 썼거든요. 도움 되시나요) 저희가 받은 게 아마 100만원, 200만원…직원 월급만 해도 한 사람이 200만원이 넘잖아요. 거기에 나가는 4대 보험, 저희가 내는 부가세, 종합소득세…그 100만원 200만원은 저희한테 아무런 도움이 없어요."<br /><br />늘어가는 빈 상가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.<br /><br /> "그건 상인들 문제만이 아니라 건물주들도 같이 생각을 해줘야 되는 문제라고. 지금 공실이 굉장히 많아요. 그 공실에 들어오고 싶은 분이 분명 있을 것이고. 명동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상품들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. 그 분들이 될 줄 못 들어오는 이유 중에 하나가 (비싸서?) 네 비싸니까. 어떻게 1천만원 이상을 주고 2천만원을 주고…"<br /><br />88.2%. 2019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명동과 남대문 특구를 찾은 이들의 비중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외래 관광객 발길은 뚝 끊겼고, 내국인 유동 인구마저 감소하면서 관광특구 타격은 더욱 컸습니다.<br /><br />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책이 이어졌지만, 본래 외래 관광객을 목표시장으로 조성됐던 관광특구.<br /><br />회생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서울아~~이번엔 명동이란다~~재미도 쇼핑도~"<br /><br />최근 서울시가 관광특구 6곳의 특징을 담아 만든 홍보영상입니다.<br /><br />특구 전용 상품권 판매를 비롯해 '관광특구 회복 프로젝트'의 하나로 선보인 건데, 이대로 외래 관광객에 기댈 수만은 없겠단 고민이 정책에도 이제 막 담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내국인을 대상으로도 특구가 갖고 있던 매력을 좀 더 알리고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을…"<br /><br />특구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여러 나라에선 자국민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나아가 특구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.<br /><br /> "(예를 들어) 명동은 내국인이 예전에는 정말 많이 찾던 곳이죠. 다양한 우리나라 근대문화도 있는…현재 특구는 외국인 중심으로 가다 보니 그런 문화들이 스며들지 않은 한계…"<br /><br />여기에 단체보단 소규모, 맞춤형 여행 선호 등 코로나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잘 접목시키는 것도 특구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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