北, '김정은 대리인' 직책 신설…적화통일 문구 수정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올해 1월 당규 개정을 통해 노동당 내에 공식적인 '2인자' 직책을 새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개정 당규에서는 '선군정치'라는 말이 빠지고, 적화통일 관련 문구도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당-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노동당 규약은 헌법보다 더 중요시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올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을 통해 당중앙위원회에 '제1비서' 직책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당 규약에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'대리인'이라고 명시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이처럼 노동당 내에 공식적인 '2인자' 자리를 만들고 이를 명문화한 것은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제1비서에는 김정은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 임명됐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북한 매체가 조용원을 여전히 '조직비서'로만 호명하는 점을 들어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을 승진시켜 앉히기 위해 제1비서 자리를 공석으로 놔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새 당 규약에서는 김정일 시대 통치방식이었던 '선군정치'라는 표현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또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'적화통일' 관련 문구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당 규약 서문에서 '민족 해방'이라는 표현을 빼고 당원의 의무에서 "조국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"는 대목을 삭제한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한이 일부 표현만 수정했을 뿐 적화통일 의지를 포기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새 당 규약을 대략 소개할 당시 '조국 통일 과업'을 분명히 언급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'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'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 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하여 명백히 밝혔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