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세금먹는 하마' 경전철…적자에도 곳곳서 도입 추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도 의정부와 용인에서 운행 중인 경전철이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경전철과 같은 신개념 도시철도 도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13년 4월 운행을 개시한 용인경전철입니다.<br /><br />하루평균 16만 명이 탑승할 걸로 예측하고 1조원 넘게 들여 건설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승객이 거의 없어 열차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.<br /><br /> "언제 타도 다 앉아서 갈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 안 하는 거 같아요."<br /><br />의정부 경전철 역시 3천억 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한 끝에 개통 4년여 만에 파산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민간사업자가 인수해 운영 중인데 여전히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경전철이 대중교통수단의 역할을 못한 채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이유는 승객수를 뻥튀기한 연구용역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하루 16만명이 탑승한다던 용인경전철은 2만명에 그치고 있고 28만명을 예측한 의정부경전철은 고작 1만명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화성시는 동탄신도시에, 성남시는 판교신도시에, 수원시는 구도심에 각각 도시철도개념의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이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인구도 감소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하니까 과거처럼 수요가 그렇게 증가할 수는 없는 거죠. 좀 더 엄격한 수요를 측정해야 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과학적인 운영 방법도 고민해야…"<br /><br />전문가들은 현실에 기반한 정확한 수요예측과 이에 대한 검증 없이 트램 도입이 추진될 경우 용인이나 의정부의 사례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